글
새롭게 리뉴얼 된 메거진에 맞춰 새롭게 인사 드리는 ‘Cultural People’ 입니다.
이번 인터뷰는 ‘UZURO’란 팀입니다. 1981년생 동갑내기 한승무씨와 임효영씨를 주축으로 일러스트뿐만 아니라 모션그래픽, VJ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5월 초 독일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의 필름페스티벌에서는 리틀프로그란 작품을 출품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그림을 기반으로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UZURO. UZURO의 결과물과 함께 그들의 생각을 들어봅니다.
UZURO 팀의 뜻은 무엇인가요?
UZURO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가 있나요?
임효영(이하 임): 저와 승무씨는 같은 학교, 과를 나왔어요. 졸업작품을 준비하면서 디렉터와 배우로 함께 작업을 했던 게 첫 작업이었죠. 그 후 자연스럽게 같이 작업을 하면서 UZURO가 만들어 지게 된 것 같아요. 서로 작업하는 걸 좋아하고 의사소통이 잘 되었던 게 팀을 만드는데 큰 이유가 된 것 같아요.
그 동안 작업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다면?
임: 호주에 있었을 때 abc 방송국의 일을 했던 게 기억에 남네요. 전 일 욕심이 많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모션그래픽 쪽으로 유명한 사이트에 있는 구인란을 보고 여러 군데 지원했는데 운이 좋아 Z-space 에서 일을 하게 되었어요. 그 곳의 업무 중 하나가 abc 방송국의 모션그래픽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외국 스튜디오의 작업 외적인 부분도 배우고, 파트가 철저히 나뉘어져서 디렉팅에 있어 전체적인 구상을 할 수 있는 눈을 키워주었습니다.
한: 저는 호주에서 아이맥을 들고 다니면서 작업했던 게 기억에 남네요. 일이 한 창 바쁠 때에 마침 어머니께서 아들 어떻게 사나 보러오셨어요. 낮에는 호주 여기저기 관광시켜드리고 밤에는 숙소에서 작업을 했어요. 그 때는 노트북이 없었기 때문에 집에서 쓰던 아이맥 24인치를 가지고 제품상자에 넣어서 들고 다녔습니다. 골드코스트가 쭉 펼쳐진 30층 호텔 테라스에서 진득한 바닷바람 맞으면서 작업하고 숲 속의 오두막에서 부엉이 소리를 들으면서 잠결 예민한 어머니 눈치 살피며 겨우 마감을 맞추었습니다. 고생해서 그런지 결과물도 좋았고 여러 군데서 작업 의뢰가 들어오는 계기가 되었어요.
작업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임: 요즘은 산발적으로 작업 의뢰가 많이 들어와서 그런지 재미보다는 쫓겨간다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도 그렇고 지금도 가장 중요한 건 영상이 됐던 일러스트가 됐던 각자 작가처럼 일을 해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회사의 부피보다는 개인 역량에 중심을 두고 작업을 하고 싶어요.
한: 아무래도 일을 의뢰하는 곳과 맞추면서 하게 되는데 웬만하면 UZURO의 색깔을 만들어 작업을 하고 싶어요. 나중에 그 색깔로 저희를 찾아 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작업했던 리틀 프로그(Little frog)는 어떤 계기로 시작하였나요?
한: 학교를 다닐 때 XD라는 세미나가 있었는데 매년 외국의 유명 디자이너를 초빙해 일주일간 함께 작업을 합니다. 그 때 호주의 빅 피쉬(Bigfish.tv)라는 디자인 회사의 쉘던 리버만(sheldon Lieberman)이란 오너가 참여했는데 워크샵후에 제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함께 작업을 하자고 제안을 해서 리틀 프로그(Little frog)란 애니메이션을 만들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작업을 했는데 좀 더 빠른 일의 진행을 위해 호주로 건너가 일을 했습니다.
리틀프로그(Little frog)는 어떤 목적의 애니메이션 인가요?
한: 요즘 아이들이 접하는 컨텐츠는 싸움, 전투, 경쟁 등 자극적인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꼭 이 점을 목적에 두고 하지는 않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 편안하고 자연에서 뛰어 노는 느낌이 많이 내려고 해요. 아이들이 리틀프로그(Little frog)를 보면서 조금이나마 자연과 동물에 대해 조금 더 재미있게 생각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특히 한국 어린이들이요.
호주어린이들은 벌써 자연에서 맨발로 뛰어다니면서 자라고 있어요.ㅎㅎ
임: 리틀프로그(Little frog)가 만들어 질 때 쉘던이 아기를 가졌는데 쉘던은 그 아기를 위해 직접 노래를 만들었어요. 그 노래도 리틀프로그(Little frog)시리즈 중에 하나로 들어가 있습니다.
리틀프로그(Little frog)와 아이들이 함께 하는 영상은 정말 즐거워 보였습니다.
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후 많은 어린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마침 빅피쉬가 브리스번Brisbane의 파워하우스powerhouse (http://www.brisbanepowerhouse.org) 의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기회가 되어 그 곳에서 리틀프로그 쇼를 진행하게 되었어요. 라이브로 연주하고 그림도 그 자리에서 바로 그려주면서 아이들과 놀았는데 신났습니다. 가끔 애니메이션 화면에 홀리는 애들이 있어서 조금 나쁜 짓 하는 기분이 들기도..
5월엔 슈트트가르트 필름 페스티벌에 kids 부문 경쟁부문 초청되어서 어린이들한테 그림 그려주는 행사를 하고 왔구요,
7월부터는 호주 파워하우스에서 다시 리틀 프로그 쇼를 시작합니다.
VJ는 어떤 장점이 있나요?
임: 앉아서만 작업해서 완성된 결과물을 내놓다가, 클럽에서 멋진 DJ의 음악에 맞추어 그 순간에만 볼 수 있는 영상을 live로 만들어 내는 게 매력이 아닐까요. 술 마시고 춤도 추면서.
모션과 일러스트 VJ중 어떤 작업을 좋아하나요
한: 글쎄요. 모든 작업은 각각 매력이 있어 딱 하나만 고르기 어렵네요. 간단하게 얘기하면..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을 재미있게 움직이면 애니메이션이 되고 또 모션 그래픽이 되고 그걸 소스로 실시간으로 live mixing 하면 VJing이 되는 것 같아요. 물론 그 안에는 훨씬 더 복잡하고 깊이가 있습니다. 그렇게 같은 분야라고 생각하고 모두 재미있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림은 어떤 매력이 있나요?
임: 그림은 원초적으로 재미있습니다.
이번 달 열렸던 슈투트가르트의 필름페스티벌에는 어떤 계기로 출품하게 되었나요
한: 슈투트가르트에서 필름 페스티벌이 있는데 그냥 출품했습니다. 그냥 여기저기 많이 출품했는데 이곳에서 어린이부문 본선 경쟁에 초청받아 가게 되었어요. 출품되는 작품은 호주에서 작업했던 리틀프로그(Little frog)의 13개 에피소드 중 하나에요. 본선에 오르긴 했지만 월레스와 그로밋의 새 시리즈가 같은 후보여서 저희는 깃털입니다.
요즘 당신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한: 빈티지 사이클 자전거 정도요.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 혹은 꼭 해보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
한: 회화 미술의 거장들이 애니메이션을 만들면 어땠을까 궁금합니다.
회화적인 그림을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 학생 때 2편까지 만들었던 애니메이션 오디오마마의 3편입니다.
옷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임: 자기 표현.
한: 옷도 나.
앞으로의 UZURO가 보여줄 모습은
임: 제가 생각하기에 저희 둘은 고집이 세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보니까 트렌드를 쫓아가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림을 베이스로 영상이든 모션이든 많은 작업들을 통해 UZURO의 색깔이 나타나도록 하고 싶어요.
즐겨찾기
Official Site: http://www.uzuro.tv/
사진촬영: 스튜디오 다리미 http://www.darim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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