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Brownbreath Cultural People! 1집 Ugly talkin’을 발표하고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마이노스(Minos)씨를 만나보았습니다. 음악을 사랑하고 이야기꾼으로써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마이노스의 생각들과 그의 음악이야기를 들어봅니다.
Brownbreath(이하BB): 안녕하세요. 바쁘신 와중에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사 부탁 드립니다.
Minos: 안녕하세요. 이번에 1집 Ugly talkin’을 발표한 마이노스 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BB: 앨범 발표하신 것 축하 드립니다. 짧은 소감 부탁 드려요.
Minos: 이번 앨범은 랩을 하는 마이노스,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
BB: 음악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Minos: 이렇게 말하면 좀 웃길 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음악이 최초의 분노표출의 방법 중 하나였던 거 같아요. 정치인이나 사회 같은 것들에 대한 것들이 아닌 내 주위에 대한 인간관계에 관해서요. 힙합이란 음악장르가 자기가 말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속 시원히 말할 수 있는 문화였으니까 거기에서 매력을 느낀 거 같아요. 처음부터 랩가사를 쓴 건 아니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해서 시나 수필 같은 글을 쓰다 랩 가사를 쓰기 시작했어요. 제 자신이 ‘난 음악을 하고 있다.’ 고 생각한 건 얼마 되지 않았어요. 그 전까지는 음악을 한다고 말하기에 내 자신이 가진 능력이 너무 없는 거 같아 부끄러웠고 누군가에게 내가 음악을 한다고 말하는 데 자신이 없었죠.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뭐 하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을 해봤는데 난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을 듣는 리스너이고 우리나라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음악의 씬이 자리가 잡혔으면 하는 생각으로 움직이는 사람이고 내가 하는 이야기들이 결국 음악이라는 범주 안에 있으며 분명 내 이야기를 듣는 이들에게 변화를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나는 뮤지션이다. 이야기 꾼이다. 라고 그제서야 말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BB: 그럼 힙합이라는 음악에 매력을 느낀 건 언제 인가요?
Minos: 어렸을 때는 누구나와 비슷하게
BB: 대구에서 활동을 하다가 서울로 와서 음악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한 건 언제인가요?
Minos: 전역 후에 확실한 맘을 잡은 것 같아요. 대구에서 바이러스란 팀을 하면서 잠깐 잠깐 서울에 와서 활동을 했는데 그때는 굳이 서울에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서울에 집중 되어있는 씬 을 대구에서 만들어보자 란 생각도 했었죠. 근데 이 생각이 현실에선 생각보다 잔인하게 다가오더라고요. 노력에 비해서 결과가 너무 초라했어요. 일단 서울의 씬에서 먼저 자리잡고 대구로 돌아오자라고 맘을 먹고 서울로 와서 활동을 시작했어요.
BB:
Minos: 처음 앨범은 대구에서 다비츠라는 컴필앨범이었는데 그땐 좀 치기 어린 가사들 이었죠. 그 뒤에 클럽 Heavy 의 HIPHOP Compilation 앨범 ‘Hiphop train in da heavy’ 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는 게 맞을 거 같아요. 여러 앨범에 피쳐링을 하면서 경험을 쌓으면서 활동을 했는데 부족하단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군 입대 전에 무엇인가 해놓고 입대하고 싶어서 바이러스란 이름으로 EP를 냈습니다. 재대 후에 음악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주위에서 아무리 잘해도 네가 하고있는 건 2003년도의 랩이며 구식 랩퍼 라는 취급을 받게 되지 않겠느냐 라는 얘기를 들었죠. 아무래도 군대에 있으니까 많이 부족한 게 생길 건데다, 힙합씬의 유행도 계속 바뀌니까 저 조차도 빠르게 바뀌는 씬에 따라 갈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조금 더 해보자는 결론에 다 달았고 서울로 올라와 이루펀트(Eluphant)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후엔 이루펀트때의 소울맨형과의 인연으로 소울맨 앤 마이너스 (Soulman & minos)란 팀으로도 앨범을 냈구요.
BB: 아무래도 여러 프로젝트 앨범 후에 발표하는 솔로 앨범인데 부담감이 있었겠어요?
Minos: 부담감 이라기 보다는 솔직히 잘하고 싶었어요. 마이노스란 이름으로 나오는 첫 솔로앨범이니까 정말 잘하고 싶었죠. 개인적인 생각으론 진행했던 앨범들에서 각각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작업했다고 생각했는데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에게는 마이노스란 어떤 한 캐릭터가 잡혀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앨범을 통해서 새로운 색깔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BB: 이번 앨범에서는 어떤 색깔을 보여주고 싶었나요?
Minos: 이 전에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많이 했어요. 평범한 사람
BB: 이번 앨범에서 안치환 씨와 하림 씨의 참여로 더욱 더 이슈화 되었는데 그 분 들과의 작업은 어떠셨어요?
Minos:
BB:
Minos: 하림씨는 개인적으로 많은 이야기는 못 나눴지만 제가 받은 느낌은 자유롭게 사는 사람 같다고 느꼈어요. 에피소드인데 제가 이루펀트 앨범이 나온 날 처음 씨디를 받아 들고 홍대를 걷다가 수 노래방 근처에서 누가 가면을 쓰고 연주를 하고 있는 거에요. 구경을 하는데 너무 멋있는 거에요. 정말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마침 씨디가 나왔으니까 한 장 선물로 드렸죠. 며칠이 지난 어느 날 밤에 포탈사이트에서 그게 하림씨 란 걸 알게 되고 많이 놀랐어요. 이 이야기를 하림씨께 들려드렸는데 기억해주셔서 더 감사했죠.
BB: 앨범뿐만 아니라 공연장에서도 자주 들리는 ‘Speaking trumpet’은 무언가요?
Minos: 아직까지는 노코멘트요. 멋있는 움직임 정도?
BB: 앨범에 나오는 일본어는 어느 분이세요?
Minos: 대학로에서 B-show를 할 때 알게 된 일본의 재즈댄서 누나이신데 ‘미에다 마키’ 씨라고 프리픽스팀에 소속되어 있죠. 재미있는 장치를 넣고 싶었어요. 마키누나랑 꼭 하고 싶어서 진행했는데 재미있게 나온 거 같아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어요. 원래는 조금 더 다국적인 언어들이 나와서 어느 나라에서나 라디오를 키면 지금 이 노래밖에 나오지 않는다. 우리의 목소리나 메시지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의미를 두고 구상했던 장치였죠.
BB: 솔로앨범 후 계획은요?
Minos: 아마 사탄 형과 함께…… 이것도 여기까지만.
BB: 어떻게 보면 힙합이란 장르가 외국에 비해 씬도 작고 어려운 길이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Minos: 내가 좋아하고 나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준 문화에 내가 가진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하는 것이 제 복인 것 같아요. 문화에 몸담고 있으니까 그 문화 안에서 움직임을 보여주고 한 흐름이 될 수 있다면 계속 해나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BB:
Minos: 이야기꾼으로, 말 잘하는 사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BB: 이야기의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가령 사람들과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다 혹은 어떤 이야기를 통해 일깨워주고 싶다 등등
Minos: 사는 이야기죠. 여러 가지로 상통된다고 생각 되요. 전쟁과 평화를 들먹여야 사랑을 표현하는 건 아니잖아요. 예를 들면 어머니가 나에게 대해준 사랑에 따뜻함을 느꼈다. 그래서 세상이 사랑으로 가득 찼으면 좋겠다 라는 이야기도 충분히 사랑을 표현 할 수 있잖아요. 굳이 제가 선동가나 문화 혁명가가 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이미 제가 가지고 있는 것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그것에 대해 간과하고 있는 것들을 조금이나마 알려주고 싶어요. 그래서 이런 가사를 통해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어요.
BB: 그럼 이야기를 좋아하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면 나중에 글 쓰는 사람이 되고 싶은 생각이 있나요?
Minos: 글 쓰는데 있어서 목표가 하나 있다면 수필을 써보고 싶다는 거에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제가 피천득 선생님을 너무 존경해요. 저는 옛날에 가사 쓸 때 수필을 쓰는 사람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썼는데 그 분 글에서 수필은 나이 50~60세가 되어 서야 쓸 수 있는 글이다 라는 글귀를 읽고 정말 부끄러웠죠. 지금은 이야기나 잘했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나이를 먹고 인생경험이 풍부해지면 인생의 소소한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들에게 간과하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 작은 깨우침을 주는 글을 쓰고 싶어요.
BB: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이 랩을 통한 이야기꾼이잖아요. 굳이 랩 안의 이야기꾼이 아닌 다양한 표현 방법이 있을 텐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Minos: 지금 제가 랩으로 하는 이유는 간단해요. 좋아하니까. 그래서 제 트랙에 보시면 랩 인간형이란 곡도 있고요. 물론 다른 표현방법으로 할 수 있죠. 제가 얼마의 끼를 가지고 있느냐인데 분명 저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또 제가 가지고 있는 끼가 랩뿐만이 아니라고 생각 되요. 그렇기 때문에 기회가 되고 때가 됐다고 생각하면 다른 부분에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BB:
Minos: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브라운브레스라는 집단도 좋아 하구요. 자기가 감동한 문화에 있어서 충분히 다른 사람에게 내 생각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복 받은 것 이라고 생각해요.
BB: 맞아요. 저희가 티 같은 작업 물 들을 통해 보여주듯이 마이노스씨는 음악을 통해 보여주고 있잖아요. 이렇게 느끼는 게 자기에게 중심이 있다는 것이죠. 언더나 오버 이렇게 줄을 긋고 몸을 움직이는 것보다요.
Minos: 많은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려면 제가 노력하고 많이 움직여야죠.
BB: 음악 외에는 어떤 것에 관심이 많이 가세요?
Minos: 책 읽는 거나 사진 찍는 거 좋아해요. 영화도 많이 보고요. 얼마 전에 본 버킷리스트란 영화를 감동적으로 봤어요. 추천추천입니다. 죽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영화로 풀어놨는데 그냥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이를 먹어도 낭만적으로 살아가고 싶다. 저도 낭만적인 사람이 되고 싶네요.
BB: 긴 인터뷰 감사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 드려요.
Minos: 여러분들도 푸근한 마음으로 주변의 ‘내사람’들과 함께하는낭만적인 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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